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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단독] '베를린 소녀상' 결국 철거...재독 시민단체 "대안 장소 물색해 옮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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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시 미테구청, 용역 업체 통해 오늘 아침 철거

    재독 시민단체 "상급 법원 통해 철거 부당함 따질 것"



    독일 베를린시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이하 베를린 소녀상) 이 현지시간 오늘(17일) 오전 끝내 철거됐습니다. 베를린 행정법원이 베를린시 미테구청의 소녀상 철거 명령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재독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지 사흘 만입니다. 베를린 소녀상은 유럽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20년 설치됐는데 5년 만에 갈 곳을 잃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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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17일 오전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에 설치돼 있던 '베를린 소녀상'이 철거돼 동상이 설치돼 있던 빈 자리만 남아 있다. (사진 제공 코리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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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에 따르면 미테구청은 현지시간 오늘 오전 7시 미테구에 설치돼 있던 베를린 소녀상을 철거해 시민들이 볼 수 없는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소녀상이 설치돼 있던 자리는 현재 동상이 설치됐던 위치를 표시하는 흔적만 남은 상태입니다.

    미테구청은 지난해부터 베를린 소녀상에 대해 임시 예술작품의 설치 기간인 최장 2년이 지났다며 철거를 요구해왔습니다. 일본 정부도 외교 채널 등을 통해 독일 정부와 지자체 측에 소녀상의 철거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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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17일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청이 철거한 '베를린 소녀상'이 천으로 가려진 채 트럭에 실려 있다. (사진 제공 코리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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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상 보존 운동을 지속해온 코리아 협의회 측은 구청이 철거한 소녀상을 인계 받은 뒤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 재설치하겠단 입장입니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장은 JTBC와 통화에서 "소녀상을 재설치할 장소로 고려하고 있는 곳이 있지만 일본 측의 방해가 우려돼 공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연방 행정법원이나 헌법재판소 등 상급 법원을 통해 소녀상 철거의 부당함을 계속해서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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