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여 점...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19~28일 개최하는 '앵앵정운전' 포스터. 겸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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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단체 겸수회(兼修會·이사장 손창락)와 대만 일지서학회(日知書學會·회장 소세경)의 서예 교류전 ‘앵앵정운(嚶嚶停雲)-벗을 불러 구름 속에 노닐다’가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앵앵’은 시경에 나오는 말로, 새들이 벗을 부르는 소리이다. ‘정운’은 벗을 그리는 도연명의 시에서 따왔다.
전시에는 한국 50명, 대만 13명 등 양국 서예가 63명이 2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 서단을 대표하는 하석 박원규와 대만 대표 서예가 현천노인 두충고의 제자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박원규와 두충고는 1980년대부터 40여 년간 교유해온 벗으로, 이들의 스승인 송성용·사종안까지 3대에 걸친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명 ‘양문전(兩門展)’으로 불린다.
하석 박원규 '도산잡영'. 겸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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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규·두충고 두 거장의 서예 대작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서예박물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의 작품으로, 양국 서예의 현주소를 살필 수 있다.
박원규는 동아미술제 대상,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그랑프리, 일중서예상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작품집이 미국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된 서예가다. 두충고는 대만 최고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오삼련장을 받았으며, 일본 쓰쿠바대학 석사를 거쳐 대만사범대 교수 경력을 지닌 대만 서예계의 거장이다.
현천 두충고의 '정기가'. 겸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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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은 19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당일 낮 12시에는 성균관대 법학관 제1첨단강의실에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 발표자는 한국의 김응학(성균관대)·최남규(전북대) 교수, 대만의 임준신(대남대)·등군호(화범대) 교수 등이다.
전시에 앞서 양국 작가들은 전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참관하고 강암(송성용)서예관을 방문해 서예 휘호 행사와 한국 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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