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우조선해양(현재 한화오션)의 경남 거제 조선소 전경. 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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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0시50분께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선박 작업대 발판 조립 중 철제 구조물(작업대)이 넘어지면서, 아래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60대 ㄱ씨가 부딪혀 크게 다쳤다. 사내소방대는 ㄱ씨를 구조해 응급조처를 하면서 근처 병원으로 옮겼지만, ㄱ씨는 이날 오전 11시43분께 결국 숨졌다. ㄱ씨는 한화오션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현장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한화오션 쪽의 과실 여부 등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화오션 쪽은 “사고 발생 직후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관계 기관에 신속히 신고했다.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사고 조사에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안전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4월 한화오션을 올해 ‘경남 최악의 살인 기업'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이곳에서 중대재해로 노동자 4명이 사망했고, 질환성 사망까지 포함하면 모두 7명의 노동자가 숨졌다는 이유다.
지난달 3일에도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5만톤급 선박의 꼬리 쪽 구조물이 부서지며 아래로 휘어져 배 위에 있던 브라질 국적 선주 쪽 감독관(30대)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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