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IT 맞춤형 교육, 지역 특성 반영
데이터분석-마케팅 등 AI 융합 실습
취업 연계 현직자 멘토링-기업 탐방
AI 특화캠퍼스 수료 10명 중 6명 구직
15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청년취업사관학교 구로캠퍼스 지하 1층 강의실에서 강사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케팅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이날 이곳에는 취업준비생 28명이 참여해 마케팅 분야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서울 청년취업사관학교의 24번째 캠퍼스인 구로캠퍼스는 이달 13일 개관해 취업준비생 6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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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상품을 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결국 직접 검색하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의 기본이에요.”
15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에 있는 청년취업사관학교 구로캠퍼스 지하 1층 강의실. 강사의 설명에 수강생 28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진행된 ‘인공지능(AI) 활용 프로덕트 마케터 양성과정’ 수업에서는 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기반 마케팅 기술이 소개됐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취업준비생들은 열심히 강사의 설명을 받아적었다. 외식업계에서 일하다 외식 마케팅 분야로 재취업을 준비 중이라는 김태순 씨(32)는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과 외식업 실무 경험을 결합해 외식 마케팅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 평균 취업률 75%, 24번째 캠퍼스 개소
평균 취업률 75%를 기록 중인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가 24번째 캠퍼스인 ‘구로캠퍼스’를 개관했다. 서울시는 19일 “구로캠퍼스는 이달 13일 문을 열고 60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21년 영등포 캠퍼스를 시작으로 현재 서울 전역에 23개 캠퍼스를 운영 중이며, 누적 취업률은 75%에 달한다. 실무 중심의 교육과 현직자 멘토링을 결합해 AI·디지털 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와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로캠퍼스는 제조업과 정보기술(IT) 산업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AI 활용 데이터분석 취업캠프’와 ‘AI 활용 프로덕트 매니저 양성과정’ 등 두 개의 AI 융합 과정을 개설했다. 데이터분석 취업캠프는 기초부터 응용, 마케터·MD·기획자 맞춤 실습까지 단계별로 구성됐으며, 현직 전문가의 1 대 1 멘토링이 제공된다. 프로덕트 매니저 양성과정은 제품 기획, 전략, 시장 분석 등 실무 중심 교육으로 비전공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한 30대 취업준비생은 “면접 준비와 기업 탐방, 현직자와의 만남뿐 아니라 취업 컨설팅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며 “교육을 마친 뒤 광고대행사나 마케팅 직무로 취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AI 특화캠퍼스 수료생 취업률 63%
서울시는 이번 구로캠퍼스 개관으로 총 24개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를 운영하게 됐다. 11월에는 중랑캠퍼스를 추가 개관해 ‘1자치구 1캠퍼스’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캠퍼스별로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포·중구·종로 등 3곳은 AI 특화캠퍼스로 지정돼 있다. 글로벌 기업이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인텔 등 세계적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마무리된 AI 특화캠퍼스 1기 과정에서는 수료생 86명 중 52명이 취업(취업률 63%)에 성공했다. 특히 종로캠퍼스는 최고 76%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마포캠퍼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AI 자격시험(AI-900)에 응시한 21명 중 18명이 합격(86%)했다. 중구캠퍼스는 세일즈포스 글로벌 본사 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구로는 제조와 IT가 결합된 산업 기반이 탄탄한 지역으로, 구로캠퍼스가 청년 AI 실무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서울 전역의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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