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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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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단계적 퇴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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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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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연합(EU) 에너지장관들이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 에너지장관은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열어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와 천연액화가스(LNG)의 단계적 수입 중단 규정안을 가중다수결(EU 인구 65% 이상인 15개 이상 회원국 찬성)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유럽의회와 협상을 통해 입법을 위한 세부 내용을 확정하게 된다.

    지난 6월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이번 규정안을 두고 전체 27개 회원국 가운데 25개국이 동의했고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반대표를 던졌다. 두 나라는 에너지 공급 차질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규정안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내년 1월부터 러시아산 가스의 신규 수입 계약이 금지되며 6월부턴 단기 계약도 종료된다. 또 2028년 1월부터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라르스 아가르드 덴마크 에너지장관은 이번 조치를 유럽 에너지 독립에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지난 몇년 동안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를 유럽에서 몰아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달성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끊기 위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을 추진해왔다. 현재 러시아는 EU 가스 수입에서 약 12%를 차지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전인 45%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이와 별도로 EU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패키지도 협상 중이다. 여기엔 러시아산 LNG 수입을 기존 계획보다 1년 앞선 2027년 1월부터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제재를 위해선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해 EU가 러시아와 에너지 관계를 단절하고 미국산 LNG를 추가 구입할 것을 압박해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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