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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사제 총기로 쏴 숨지게 한 남성의 어머니가 아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2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나라지방법원은 전날 피고인 야마가미 데쓰야의 변호인단이 피고인의 어머니와 여동생, 종교학자 등 5명을 증인으로 신청한 걸 받아들였습니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거리에서 선거 지원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야마가미는 자신의 어머니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거액을 기부하면서 가정이 망가졌고, 그 배후에 통일교와 아베 총리가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마가미의 변호인단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고자 그의 어머니와 종교학자 등을 법정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즉, 피고인 어머니의 신앙 생활이 범행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 입증해 재판부의 양형을 줄이려는 겁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통일교 신자가 됐고, 약 1억엔(우리돈 약 9억5000만원)을 교단에 헌금해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종교 논쟁을 할 게 아니다"라며 반발했지만,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사건의 첫 공판은 오는 28일 열립니다. 판결은 내년 1월 21일 선고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