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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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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대미투자 쟁점 남은 상태선 MOU 서명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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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관과 다시 방미, 러트닉과 담판

    3500억 달러 현금-대출 등 비율 제시

    동아일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22일 한미 관세 협상 추가 논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터뷰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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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한미 3500억 달러(약 501조 원) 대미(對美) 투자 펀드 협상을 위해 다시 방미길에 올랐다. 이들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최종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 조성 방식을 두고 직접 투자 및 대출·보증 비율 등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이뤄져야 대미 투자펀드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의견이 많이 좁혀져 있는데 한두 가지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면서 “그런 쟁점에 대해 우리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기 위해 다시 나가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대출과 보증 대신 전액 현금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선 물러섰지만 여전히 한국에 부담스러운 수준의 현금 직접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장기 분할 투자를 비롯해 대출·보증 확대 및 자금 조달 방안 비율 확정을 위한 담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 관세협상 키맨들의 동시 방미는 21일 오후 결정됐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실장 등으로부터 두 차례 대미 협상 보고를 받았다. 미국에서 제시한 안에 대해 이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담긴 최종 제안을 들고 무박 3일 방미길에 올랐다는 것.

    한편 김 실장은 “쟁점이 남은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 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MOU를 하고 그런 안은 정부에서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7월 (관세 합의에서) 양국 간 타결된, 그 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해 합의가 돼야 성과물로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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