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집안의 아들인 줄 알았던 남자친구의 실체를 알고 충격받은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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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집안의 아들인 줄 알았던 남자친구의 실체를 알고 충격받은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은 40대 여성 A씨로부터 받은 제보 내용을 보도했다. A씨는 "독서 모임에 나갔다가 동갑인 남자를 만나게 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그 남성과 연인이 됐다"며 "남자친구는 자기 아버지를 중견기업 임원으로 소개했고, 재벌들의 이름과 주소 등을 말하며 그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루는 남자친구가 고급 주택에 데리고 간 뒤 자기 집이라고 소개했다"며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들키면 안 된다면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 몰래 집 안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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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A씨는 남자친구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았다. A씨는 "연봉 등 조건이 비현실적으로 좋은 대기업에 면접을 주선해 준다고 했다"며 "하지만 면접 날이 다가오자 괜한 시비를 걸어 싸움을 만든 뒤 화가 나서 면접 취소시켰다더라"고 밝혔다.
아쉬웠던 A씨는 뒤늦게 남자친구가 알려준 면접 장소에 가 봤다. 그런데 그곳에는 다른 업체가 있었다. A씨는 대기업에 직접 전화해 남자친구에 관해 물었으나 "그런 사람 모른다"는 답변만 받았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경찰서에 찾아갔다. 고소를 문의했으나 경찰은 "금전적 손해를 본 게 아니라서 고소는 어렵다"고 안내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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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남자친구의 정체는 한 재력가의 개인 운전기사였다. 운전 중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를 자기 일처럼 떠들고 다니면서 A씨를 속였던 것. 남자친구가 자기 집이라고 소개했던 고급 주택도 고용주의 것이었다.
진실을 알게 된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했다. 그러자 남성은 A씨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결국 돈 때문에 날 만난 거였냐"며 "헤어지자는 말을 취소해야 돌려줄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후 남성은 매일 A씨 집에 찾아와 연락하거나 택배와 우편물 등을 마음대로 열어봤다. 두려움에 떨던 A씨는 부모님 댁으로 거처를 옮긴 뒤 남성을 스토킹,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법적 대응 중이라는 A씨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문제의 남성은 열등감이 깊고 결핍도 큰 사람인 것 같다"며 "제보자를 가스라이팅 시도하려고 한 정황도 보이는데, 더 이상 이런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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