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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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무역 협상에서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3500억 달러(한화 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주요 세부 사항에 대한 양국 간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일정 그리고 손실 분담과 이익 배분 방식 등, 이 모든 것이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당연히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겠지만, 그것이 한국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의견 차이는 있지만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타결) 지연이 반드시 실패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우방이기 때문에,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 온도차를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두고 "타결에 매우 가깝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한미 간 고위급 실무 협상 직후 이뤄졌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미국 협의(현지시각 22일, 한국시각 23일)를 마친 바로 다음 날인 24일, 이 대통령의 인터뷰가 진행된 겁니다.
이에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 타결이 발표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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