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경청이 우선" 강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CBS 라디오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보수 논객 조갑제 전 대표가 한 전 대표가 선거판이 열리면 파격적인 곳에 출마해 몸을 던져야 한다는 조언을 한다'는 질문에 "현재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한테만 이렇게 다들 (몸을) 던지라고 하시는지 모르겠다. 농담이다"라고도 했다. 이어 "나는 그때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다. 그 생각이 없다는 말씀을 (지금은) 드린다"고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못 박았다.

다만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남았다"며 "지금 민심을 경청하면서, 몇백 명을 만나면서 물가 상승, 미국 관세협정, 부동산 이런 얘기들을 한다. 그런데 여의도만 오면 '네가 어디 해야 해' 이런 얘기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지금은 생각이 없고 내년 6월 상황에 따라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지금 장담을 못 하는 것인가'라는 추가 질문에 "내년 6월에 말씀하시죠"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은 '민심 경청'이 우선이란 점도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토지거래허가제만 가지고도 전체적으로 지방선거의 구도가 달라진다"며 "이걸 가지고 지금 어쩌고 생각하는 것, 저는 그것보다는 오히려 지금은 민심을 생각하고 민심을 경청하고 민심을 따르려고, 실천하려고 하는 게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전국을 돌며 민심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선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