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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개성공단 기업인 "트럼프 대통령 방한…남북경협 복원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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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남북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복원 계획 촉구'


    한국일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 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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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방한하는 가운데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우리 기업들이 이를 계기로 남북경협 복원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우리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현 회장인 조경주 석촌도자기 회장,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등 역대 회장단과 입주기업인 20여 명이 참석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및 한반도 평화정착 논의 △남북경협 복원 실행계획 마련 △국제사회의 중소기업 남북경협 노력 지지 및 협력을 촉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남북경협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경협의 가치는 직접 경험한 기업일수록 더 절실히 체감할 수 있다"며 "남북경협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현실적인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인들도 북한 근로자의 임금, 복지 등 근로 여건을 대폭 개선해 남북의 경제적 공동 번영을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개성공단은 2004년부터 12년 동안 124개 기업이 입주해 32억 3,000만 달러를 생산하고 5만4,000여 명의 고용 효과를 낳았다. 그러나 2016년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제재 이후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최근 통일부는 개성공단 재가동에 필요한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복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기자회견 전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개성공단 재개와 남북경협 활성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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