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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국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추경호 특검 출석에 “야당 말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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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 사무실 인근에서 열린 긴급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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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내란특검 출석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야당 말살”을 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30일 내란특검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추 전 원내대표의) 표결 방해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날 긴급 의총은 추 의원의 내란특검 첫 출석을 앞두고 이뤄졌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3일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해 고의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그가 당시 비상계엄 해제 찬반 여부를 논의할 의총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변경하며 혼선을 일으키는 바람에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로 가지 못했는데, 의총 장소 변경이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것이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의 표결권은 국회의원 각자에게 부여된 헌법상 가장 고유한 권한이다. 사후적·사법적으로 재단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며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기다리면서 이미 의결정족수가 찼는데도 불구하고 기다리다가 표결했는데, 국민의힘에서 무엇을 막았고 무엇을 막을 수 있었단 것인가”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은석 (내란)특검의 추 전 원내대표 수사는 개인에 대한 수사가 아니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을 내란세력으로 엮어서 말살하겠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을 죽여 일당독재로 가려한다”며 민주당이야말로 “내란세력”이라고 외쳤다. 아울러 “특검과 경찰, 두 마리 맹견을 내세워서 야당 말살, 정치보복에 혈안된 이재명 정권은 독재정권”이라고도 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대표 표결을 돕기 위해, (이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올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150석이 훌쩍 넘긴 시간에 표결을 안 하고 질질 끈 건 우원식 의장 아니냐”며 “우 의장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당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이날 특검 출석 전 “만약 대통령과 공모하여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 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냐”며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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