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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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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이건희 컬렉션' 전시 개막, 셧다운 여파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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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11월 6일 예정 개막 사전 행사 연기"


    한국일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9세기 병풍 '책가도' 일부. 2021년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 하나로 미국 워싱턴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기획전을 통해 소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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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에서 11월 초 개막 예정이던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 여파로 연기됐다.

    30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소재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의 체이스 로빈슨 관장은 이메일을 통해 "현재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박물관이 임시 휴관 중이며 공식 재개관한 이후 전시를 개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11월 6일로 예정됐던 개막 프리뷰 행사도 연기됐고, 초청 행사는 개막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은 11월 8일부터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을 기반으로 200여 점을 선보이는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를 열 예정이었다. 이건희 컬렉션이 해외에 나가는 첫 전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백제시대 유물인 금동보살삼존입상 등 국가지정문화유산(국보·보물) 다수가 포함됐다. 이상범, 박생광, 이응노 등 20세기 이후 작가 작품도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2021년부터 전시 추진 논의를 시작해,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과 미국 측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시카고박물관이 공동 기획해 마련했다. 워싱턴 전시에는 리움미술관 소장품도 일부 포함된다. 현재 전시품 설치는 완료된 상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쪽에서 셧다운 종료 이틀 뒤에 개막할 거라며 대기하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개막이 연기되면서 전시 기간도 일부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워싱턴 전시는 2026년 2월 1일 종료되며, 이후 이건희 컬렉션은 시카고박물관과 런던 영국박물관 등으로 순회가 예정돼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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