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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정동영 “판문점 집기도 갖춰놨는데…北美정상, 시기-장소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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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정동영 통일부 장관. 2025.10.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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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미 정상 회동이 불발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로 미뤄보면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고 했다. 향후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 간다고 했으니 그 전후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향후 북미 정상이 만날 계기가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발언을 인용하며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잘 알고 있고, 매우 잘 지낸다. (하지만) 이번엔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며 “언젠가 김 위원장과 대화할 것”이라고 했었다.

    정 장관은 “이번에 (회동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랐다”며 “사실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 집기도 다 갖춰놓고 회담장도 다 완비해 놨다. 차관이 지난주에 갔다 왔다. 나도 열리면 가서 마지막에 자유의 집에서 지원할 것이 뭐 있을까 체크해 보려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회담을 요청하고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에 상당한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김 위원장도 충분히 봤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이 향후) 만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시기 장소의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방문도 있다고 했고 베선트 장관이 2월에 트럼프가 베이징에 온다고 했으니, 그 전후가 또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정말로 페이스메이커로서 우리 정부가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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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현 외교부 장관. 2025.10.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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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이 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연료 공급을 요청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잠수함 건조 승인으로 화답한 데 대해 정 장관은 “나라의 국방을 책임진 대통령으로 미국에 대해 당당하게 요구한 것”이라며 “자주 국방 차원”이라고 했다.

    북한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정 장관은 “내나라는 내가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인공위성도 많이 띄워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고, 미사일 능력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격무기가 아니라 방어무기, 잠수함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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