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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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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난민 수용한도 94% 줄여 연 7500명…남아공 백인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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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2025년 5월12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덜레스에 있는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계 아프리카너들이 미국 국기를 들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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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난민 수용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아프리카너)을 우대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연방 관보에 공개된 난민 결정문에서 이달부터 내년 9월 말까지인 2026년 회계연도 난민 수용 상한선을 사상 최저인 7500명으로 정했다. 지난해 미국 난민 수용 규모는 12만5000명이었다.

    그러면서 "주로 남아공 출신 아프리카너(Afrikaner)와 각자의 조국에서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차별을 받은 다른 피해자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너는 17세기 남아공으로 이주한 백인 집단이다. 네덜란드계가 주류이고 프랑스·독일 등 유럽계도 포함된다. 남아공은 40년 넘게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 체제를 운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흑인이 다수인 남아공에서 아프리카너가 박해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5월11일 남아공에서 차별받았다고 주장하는 백인 49명의 난민 지위를 인정해 미국 내 정착을 허용했다. 미국이 난민 수용을 중단한 가운데 이뤄진 예외적 조처였다.

    로이터는 이번 결정이 미국과 전 세계의 난민 정책을 재편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당시 모든 미국 난민 수용을 중단했고 난민 수용은 미국의 최선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될 경우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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