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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美국방 “中 남중국해 불안 행위 심해져…평화적 해결 약속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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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참석

    中 장관 회담서 ‘심각한 우려’ 전달

    日·호주·필리핀 국방 회의도

    헤럴드경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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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남중국해를 불안정하게 하는 중국의 행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중국의 행동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이 아세안 등 각국의 영토 주권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은) 선박에 물대포를 들이받고 발사한다”면서 “여러분의 주권 수역과 남중국해 전역에서 발생하는 위협·괴롭힘·불법 행위의 사례들이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광범위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에 위배된다”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과 이튿날 열린 미중 국방장관 회담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긴다. 계속 대화할 것”이라면서도 “그 대화 속에서 무엇보다도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를 추구한다.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이 여러분이나 다른 누구를 지배하려 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회의엔 아세안 11개 회원국과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인도·호주·뉴질랜드 등 8개 파트너 국가 국방장관이 모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둥쥔 중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에서도 남중국해와 대만 주변에서 중국의 활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둥 부장은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지 않고 충돌 발생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행동으로 옮겨, 중국과 지역 및 세계 평화·안전에 긍정적 힘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을 견제하는 4개국 비공식 안보 협의체 ‘스쿼드’(Squad)에 속한 일본·호주·필리핀 국방장관과도 별도 회의를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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