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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열나고 기침, 심한 감기인줄 알았는데”…벌써부터 독감 유행, 작년의 3.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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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새 최악의 독감 유행 경고
    어린이·노년층 중심 확산…접종 서둘러야


    매일경제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의원마다 독감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본격적인 독감 유행을 앞두고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는 시민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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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이 “최근 10년간 가장 심한 수준의 독감 유행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올해 43주차(10월 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3.9명)의 3.5배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말한다. 연령대별로는 7~12세(31.6명)가 가장 높았고, 이어 1~6세(25.8명), 0세(16.4명), 13~18세(15.8명), 19~49세(11.8명) 순이었다.

    또한 의원급 의료기관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확인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11.6%로, 직전 주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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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은 올겨울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 = 연합뉴스]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의 감시 결과에서도 입원환자 수는 43주차 기준 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명)보다 7.5배 증가했다.

    질병청은 “올해는 작년 10월보다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남반구의 독감 확산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동절기(2025~2026년)는 지난 10년간 가장 심했던 지난해 절기 수준으로 유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유행 기간도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이번 절기 독감 유행은 지난해보다 약 두 달 앞서 시작됐다”며 “올겨울에도 대규모 유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질병청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예방접종 참여를 적극 권고했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65세 이상은 약 658만명(60.5%), **어린이는 약 189만명(40.5%)**이 접종을 마친 상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 인플루엔자가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큰 만큼,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유행 전 반드시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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