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주최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서 발언
"한국, 프로젝트 매니저 추천 가능…일본보다 유리"
"미국 진출할 한국기업에 전략적 투자 기반 마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 중견련 주최 오찬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김혜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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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살롱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 ‘제190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이번 한미 관세협상은 미국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과 한국 외환시장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의 전략적 투자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장관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그냥 주는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에서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투자위원회가 있고 한국에는 내가 위원장인 협력위원회가 있는데 이 두 위원회에서 동의해야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용 기준은 상업적 합리성, 즉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결국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우선 활용할 수 있다”며 “기업의 전략적 투자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스스로 자금을 확보해 미국에 진출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현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한미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일본에 비해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양국 위원회가 합의해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할 때 프로젝트 매니저를 한국에서 우선 추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장관은 “한국은 프로젝트 매니저를 추천할 수 있지만 일본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유리하다”며 “ 이외에도 도움이 되는 분야가 굉장히 많은데 나중에 전체 내용이 나오면 기회를 만들어 설명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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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김 장관은 ‘새로운 대항해 시대’ 주제 강연에서 중견기업의 산업 인공지능(AI) 대전환 합류를 적극 독려했다. 그는 “15세기 나침반 등장 이후 세계의 부와 권력 지도를 뒤바꾼 ‘대항해 시대’가 열린 것처럼 세계 시장의 선도적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항로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한국은 제조업 역량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정보통신 정책을 펼치면서 해외에서 탐내는 양질의 제조 데이터가 있다. 기업과 정부, 연구소, 대학이 함께 제조업 AI를 최대한으로 해보자”고 제안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새롭게 재편될 글로벌 경제 환경 아래 한국 경제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려면 적극적인 AX를 통한 혁신 역량 강화, 데이터 기반 스마트 제조 생태계 조성 등 산업 AI 대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눈부신 AI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AI를 활용한 제조 혁신, 첨단 산업 고도화를 뒷받침할 법·제도·정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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