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인스타그램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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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K팝의 왕이 맞다.” “빅뱅을 멕시코로 데리고 오라.”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만찬에서 공연하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직접 촬영해 올린 영상에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는 댓글들이다. 마르셀로 장관뿐 아니라 각국 정상 등 만찬 참석자들은 APEC 공식 홍보대사인 지드래곤의 축하 무대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찬사를 보냈다.
마르셀로 장관은 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직접 촬영한 지드래곤 영상을 공유하며 “(APEC 정상 만찬에서) 무대와 가까운 앞줄에 앉았다”고 밝혔다. 또 마르셀로 장관은 지드래곤을 두고 “K팝의 왕”이라며 지드래곤과 빅뱅 팬들의 댓글을 유도했다. 영상을 본 이들은 “지드래곤 팬, 여기 있어요”, “너무 부럽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3일 현재 마르셀로 장관의 게시물은 1만2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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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 인스타그램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도 지드래곤의 정상 만찬 무대를 직접 촬영해 1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영상에서 지드래곤은 자신의 곡 ‘드라마’를 열창했다. 안와르 총리는 지드래곤의 무대를 공유한 배경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K팝 팬들이 지드래곤의 공연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그의 공연을 공유한다”고 했다. 그는 게시물 말미에 ‘K팝 영원히’ ‘APEC 2025’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안와르 총리의 게시물은 11만 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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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인스타그램 |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도 같은 날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APEC이 정책과 무역 협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드래곤 영상을 공유했다. 웡 총리가 공유한 영상에서 지드래곤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상시키는 갓 모양의 모자를 쓰고 공연했다. 각국 정상과 참석자들은 지드래곤의 공연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박수를 보냈다. 웡 총리는 지드래곤에 대해 “APEC 공식 홍보대사이자 K팝 스타”라며 “한국은 참석자를 위해 화려한 무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웡 총리의 게시물에는 2만 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다.
지드래곤은 만찬 공연 무대에 오른 유일한 K팝 가수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곡 ‘파워’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뒤 ‘홈 스위트 홈’ ‘드라마’ 등을 열창했다. 대통령실은 만찬 공연과 관련해 “케데헌에 대한 관심이 K팝과 K컬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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