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매출 10배 성장에
750억원대 기업가치 조준
내달 1~2일 일반청약 예정
750억원대 기업가치 조준
내달 1~2일 일반청약 예정
[본 기사는 11월 04일(15:56)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삼진식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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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산업화를 이끌고 있는 삼진식품이 본격적으로 증시 입성 절차에 돌입한다. 창업주 3세가 경영을 이끈 뒤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750억원 넘는 몸값을 꺼내들었다. 회사는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진식품은 전날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삼진식품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34억~152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65억~754억원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주관사는 주당 공모가 산출을 위해 비교기업으로 수산가공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CJ씨푸드, 한성기업, 사조씨푸드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 평균 PER 19.17배를 삼진식품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연환산액 약 53억원에 곱한 뒤 할인율 34.95~26.21%를 적용했다.
회사는 1953년 7월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박재덕 창업주의 개인사업으로 출발했다. 창업주 3세인 1983년생 박용준 대표가 뉴욕시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2011년 가업을 물려받았다. 박 대표(52.9%)와 함께 동생 박성우씨(13.2%)도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대표는 ‘갓 튀겨져 나온 따끈한 어묵’을 소비자들에 공급할 방안을 고민하던 중 2013년 베이커리형 어묵 매장을 선보였다. 연육 함량을 80~90%까지 높인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우는 한편, 백화점에만 베이커리 매장을 신규 확장하며 고급화 전략을 꾀했다.
또한 회사는 가정간편식(HMR), 상온 유통 가능한 어묵, 대체 해조육, 고부가 반려동물 식품, 어육 단백질 파우더 등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그 결과 2013년 82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4년 약 970억원으로 10배 이상 뛰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5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9% 성장했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장림공장 증축·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H마트와 협업해 시장에 진출한 뒤 코스트코, 크로거 등 주요 유통망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현재 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대만·상해 등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유통공사에 따르면 게맛살, 어육소시지 등 수출량은 정체를 보인 반면 어묵 수출량은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약 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진어묵의 경우 수출 비중이 2023년 2.28%, 2024년 2.94%, 올 상반기 2.56%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식음료 업종 상승률이 코스피 지수를 크게 하회하며 부진했던 가운데 향후 해외 실적에 주가 향방이 갈릴 것으로 내다본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문은 올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가격 인상 사이클이 대부분 종료됐다”며 “내년 음식료 업종은 해외 매출 성장률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간 상관관계가 한층 강화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삼진식품은 이달 19~25일 5거래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내달 1~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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