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열린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식에서 인도 시장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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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애플의 아이폰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장비를 처음 공급하며 계열사의 부품 납품을 넘어 애플과의 협력 범위를 넓혔다.
인도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5일 “LG 생산기술원이 폭스콘·타타 일렉트로닉스·페가트론이 운영하는 인도 공장에 애플 아이폰17 자동화 제조 공정용 장비를 처음으로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카메라 모듈 등 산업에 맞춘 생산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는 조직이다.
애플은 직접 제조 공장을 운영하지 않고 대만 폭스콘 등 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제품을 만든다. 미·중 간 불확실한 무역 환경 속에서 중국 다음의 아이폰 생산기지로 인도 시장을 키워왔다. 현재 인도 공장에서 아이폰17 전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가 아이폰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제조 장비를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LG전자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 아이폰 부품 공급을 통해 애플과 협력해왔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생산기술원이 이들 계열사에 장비를 공급해 기술력을 입증한 점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코노믹타임스는 “LG전자가 전자제품, 디스플레이, 첨단 부품 공장 구축에 사용되는 설비 생산의 일부를 한국·중국·베트남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 전자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낙관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1997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LG전자는 현지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LG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활용될 반도체 후공정 장비 ‘하이브리드 본더’도 개발하고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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