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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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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 하반신 시체 37구 발견”…가짜뉴스 日유튜버, 수사시작되자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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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경찰이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많이 발견된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린 유튜버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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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많이 발견된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린 유튜버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5일 언론 공지를 내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해당 유튜버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하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유튜버는 96만 구독자를 보유한 ‘데보짱’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유튜버로 알려진 데보짱은 지난달 22일 ‘최근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한 범죄자 중국인들의 살인과 장기 매매 문제가 심각하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한국 내 하반신만 있는 시체가 37구 발견됐다. 비공개 수사 중인 사건만 150건이다’라는 내용의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를 주장했다.

    경찰청은 “이 행위를 중대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관련 법령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유튜버의 국적 및 소재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며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데보짱은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명 영상을 올렸다.

    그는 “뉴스에도 나왔던 사건에 대한 한국인들의 댓글을 소개했을 뿐”이라며 “한국 언론이 그런 걸 전부 숨기고 있으니 ‘이런 댓글도 있다’는 의미로 소개했는데 제가 ‘거짓말을 만들어 일본인들에게 보여줬다‘는 식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한국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린 게 아니다”며 “지금 ‘강가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사건’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데보짱은 “악의적으로 거짓을 퍼뜨린 게 아니라 여러 의견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는 그 부분이 문제로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저는 한국 관련 영상을 전부 삭제하기로 했다. 한국을 비난하는 영상도 모두 지우겠다. 그리고 경찰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다녀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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