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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뮤지컬과 오페라

    '누군가의 엄마도, 아내도 아닌' 비혼 여성의 삶, 연극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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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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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결혼을 하지 않았고, 누군가의 엄마도 아내도 아닌 노인 여성을 어떻게 부를까. 이 질문에서 시작한 70대 비혼 여성의 삶이 연극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주말을 가득 채울 공연 소식을 강나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 : 비혼? 난 그런거 결심한 적 없는데. 나는 그냥 아무것도 책임지고 싶지가 않았어요. 뭔가를 맺으면 책임을 져야 하잖아요.]

    청소 노동자로 살다 호텔에 머물며 소설을 쓰기 시작한 70대 여성 윤숙.

    오가는 낯선 이들에게 부지런히 말을 건네는데, 어느 새 모인 작고 사소한 이야기가 연약한 무화과를 닮은 서로에게 '한 겹'의 온기를 만들어냅니다.

    [신효진/작가 : (각자의) 고통이나 고독이나 그런 외로움이 안에서 맺혀있는 모습들이 (무화과와) 되게 닮아있다고 생각을 해서.]

    카네이션 9000송이가 채운 화사한 꽃밭에서 신나게 달리더니 난데없는 주먹질이 이어집니다.

    독일의 천재적인 현대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대표작 '카네이션'이 2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 사이 세대 교체를 이룬 새 무용수들이, 억압 속에도 존재하는 희망은 어떤 것인지 아름답게 풀어냅니다.

    [김나영/'탄츠테아터 부퍼탈' 단원· 리허설 어시스턴트 : 피나의 철학 중의 하나가 '우리는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 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바람에 휘날리는 도포 자락을 느긋하게 뽐내는 '한량'의 춤사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가 떠오릅니다.

    교방무와 살풀이, 무당춤까지 국악 라이브와 함께, 8가지 전통 춤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미메시스'.

    올해 올리는 공연마다 매진 기록을 이어온 서울시 무용단의 시즌 마지막 작품입니다.

    [기무간/'미메시스' 객원 무용수 : (한국 무용은) 정서적으로 굉장히 큰 내면을 가지고 있는 춤이라 생각하고 멈춤의 미학이 있는 춤이라고도 믿습니다.]

    [화면제공 국립정동극장 LG아트센터]

    [영상취재 이현일 VJ 함동규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자막 조민서]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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