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사흘째인 8일 오전 발전소 내 보일러 타워 4호기 뒤편 이미 붕괴한 5호기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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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로 실종된 작업자 2명의 행방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망자 1명과 사망이 추정되는 2명도 아직 매몰 상태다.
8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밤사이 구조대원 40여 명이 5인 1조로 30분씩 교대로 투입돼 현장을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사람이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곳은 내시경 카메라 등을 동원해 전부 확인했다”면서 “찾지 못한 2명은 (무너진 구조물에) 완전히 짓눌린 부분에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치가 파악된 3명(사망자 1명, 사망 추정 2명)도 철골 등에 짓눌려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쪽으로 30m 간격을 두고 서 있는 4, 6호기의 추가 붕괴가 우려돼 중장비를 동원하는 대신 구조대원을 잔해 내부로 들여보내 인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당초 4, 6호기를 주변 굴뚝에 쇠줄로 묶어 고정한 뒤 크레인을 투입해 5호기를 들어올릴 계획이었으나 진동으로 인한 2차 붕괴 가능성이 제기돼 구조안전기술사 등 전문가들과 다른 수색·구조 방안을 계속 논의 중이다.
그래픽= 김대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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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보일러타워가 무너져 노동자 9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3명은 목숨을 잃었다. 2명은 사망 추정, 2명은 실종 상태다.
한편 울산지검도 이날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담 수사팀은 공공 수사 전담 부서인 형사제5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전담수사팀은 “산업안전중점검찰청으로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한 이번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중대재해 수사 전문 검사와 수사관들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며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사고 발생 경위와 책임 관계 등을 신속·엄정하게 수사하고 유족 등 피해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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