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숨진 전모(49)씨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무총리가 방문했다. 여당 국회의원들도 동행했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숨진 근로자의 빈소를 찾은 김민석(가운데) 국무총리와 김상욱(왼쪽)·김태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인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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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 20분 김민석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 김태선(울산 동구) 의원 등 3명이 전씨의 빈소가 마련된 울산 남구 울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노란 외투에 어두운 색의 바지 차림으로 온 김 총리와 김상욱·김태선 의원은 약 8분간 이곳에 머무르다 자리를 떴다.
전씨의 유족들은 이들을 향해 “대통령님께서 사고가 생기면 분명히 원청에 책임 묻겠다고 했다. 맞죠?”라며 “잘 좀 해주십쇼. 이까지 왔을 땐 뭔가 해주려고 왔을 거 아닙니까”라고 했다. 한 유족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젊은 사람인데”라며 흐느끼기도 했다.
김 총리는 유족들을 한명씩 악수하고 고개 숙이길 반복하다가, 빈소를 나가면서 한마디 짧은 한숨을 내뱉었다.
김 총리는 “현재는 인명 구조와 피해자 지원이 최우선이지만, 향후 제도 보완과 현장 중심의 관리체계를 신중히 마련해 이번과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겠다”고 했다.
[양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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