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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吳, 특검 출석 "비공표 여론조사 제공 사실 없어" 明 "벌써 치매 오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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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명태균 대질 조사…吳 "여러 사실 밝혀 공정 조사받을 것"

    明 "吳와 7차례 만나…아파트 준다고 해"

    뉴스1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2025.1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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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정재민 황두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8일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 대한 대질조사를 진행한다.

    특검에 처음 출석한 오 시장은 "조작됐다는 비공표 여론조사조차도 저희 캠프에 제공된 사실이 없다는 게 포렌식 결과 밝혀졌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명 씨는 "그분 나이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치매가 왔나"라며 "공표와 비공표 조사 뜻을 모르고 무식해서 그렇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인 오 시장, 참고인인 명 씨를 소환해 대질 신문에 나선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해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의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특검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질 신문은 오 시장 요청으로 이뤄졌고 명 씨는 불출석 입장에서 선회해 이날 조사에 임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59분쯤 사무실에 도착해 명 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자신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 13건 중 최소 12건이 조작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출력해 제시했다.

    오 시장은 "이런 점을 비롯해서 오늘 여러 가지 사실을 밝혀서 공정한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명 씨는 자신은 오 시장의 부탁으로 여론조사 분석에만 관여했을 뿐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도 모른다는 입장이다.

    명 씨는 이날 오전 9시 13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오 시장의 '캠프에 비공표 여론조사 등이 전달된 적 없다고 했다'는 발언에 "나이도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치매가 오나"라며 "공표와 비공표 뜻을 몰라서 그렇다. 오 시장이 문과를 나와 통계를 몰라서 그렇다. 무식해서 떠드는 걸 어떻게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실소유했다고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 씨로 하여금 당시 연구소 실무자인 강혜경 씨 계좌로 3300만 원 상당을 대납하게 했다고 의심받고 있다.

    두 사람의 첫 대질조사에선 양측 모두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명 씨는 여론조사 관련으로 김영선 전 의원과 동석하는 등 오 시장과 7차례 만났고 오 시장이 여론조사를 대가로 아파트를 사준다고 했다는 입장인 반면 오 시장은 명 씨와 2번 만난 뒤 절연했고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사실도 몰랐다고 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그간 조사한 각종 자료 등을 바탕으로 집중 추궁할 것으로 관측된다.

    '명태균 게이트'를 최초 공익 제보한 강 씨는 지난 7월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명태균 PC 등 연구소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내용과 연락 흔적 등이 담긴 각종 자료를 임의 제출했다.

    강 씨에 따르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시행된 비공표 여론조사 대부분이 조작이었으며 비용 지급은 제삼자 대납 등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윤 전 대통령 22회, 홍 전 시장 23회, 오 시장 18회, 박형준 부산시장 7회 등 총 100여 건의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질 조사를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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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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