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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남자친구 눈치까지 봐가며 옷 입어야 돼?”…표범·호피 무늬 ‘센언니’ 패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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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대 할리우드 중심 유행
    레오파드 무늬 옷·잡화 다시 인기


    가방과 신발을 중심으로 레오파드 무늬(표범·호피무늬)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레오파드 무늬는 과거 1950~1960년대 미국 할리우드 배우를 중심으로 크게 주목받았으며, 특유의 세련미 덕분에 옷, 신발, 스카프 등 패션에 다양하게 활용돼왔다. 하지만 레오파드 무늬로 디자인된 옷 등을 입었을 때 강해 보이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레오파드 무늬를 싫어하는 한국인 남성들도 있다.

    매일경제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가 올 가을·겨울 신제품으로 출시한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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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지스’ 등을 갖고 있는 패션기업 엘에프는(LF)는 올 겨울 레오파드로 디자인된 신발, 가방 등 잡화 제품 판매가 상승 추세라고 9일 밝혔다.

    LF몰에서 9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 ‘레오파드’ 키워드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상승했다. 특히 ‘레오파드 백’이 526%, ‘레오파드 슈즈’가 100% 각각 증가하며 레오파드 액세서리가 인기를 받고 있다.

    LF 관계자는 “대중 선호도가 낮았던 레오파드가 범용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며 “레오파드 무늬는 옷, 액세서리 등에 무늬가 작게라도 들어가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 업계는 레오파드가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은 최근 확산된 ‘레트로 시크’ 유행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 간 복고풍 패션이 뜨면서 레오파드 무늬가 과한 개성보다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포인트 역할로 재해석되고 있다는 게 LF의 설명이다.

    액세서리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올해 처음 레오파드 무늬를 가방 제품군에 적용했다.

    영캐주얼 액세서리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도 레오파드 무늬로 디자인된 여러 제품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스웨이드 소재의 ‘레티 미니 크로스백’은 브라운(갈색) 색상 대비 레오파드 패턴이 4배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10월 판매도 전월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

    수입 패션 브랜드에도 레오파드로 디자인된 제품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도 올해 가을·겨울 레오파드 제품 구성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배 늘렸다. 레드, 핑크, 블루 색상으로 레오파드 패턴을 간접적으로 전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브라운 중심의 레오파드 무늬를 가방, 부츠, 스카프 등 액세서리 제품군에 집중 활용했다. 스카프의 경우 판매율 90%를 기록하며 완판을 앞두고 있다.

    LF 관계자는 “레오파드 무늬는 일부 마니아층의 영역이 아니라 일상에 감도를 더하는 무늬로 범용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점점 활용도가 넓어지는 데다 연말을 앞두고 더욱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프랑스 의류 브랜드 ‘이자벨 마랑’이 올 가을·겨울 신제품으로 출시한 레오파드 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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