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딸 유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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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전후로 제기된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 씨의 인천대학교 전임교원 임용 특혜 의혹이 결국 경찰 수사 단계까지 갔다.
이와 관련 과거 딸 조민씨의 부정입학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이 건에 대해 비판하면서 세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 위원장은 유담씨 뿐만 아니라 자녀 특혜 의혹이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자녀를 거론하며 자신에게 적용했던 기준을 이들에게도 적용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력없이 31살에 교수 임용된 유담…인천대 평가 공정성 의혹
유승민 전 의원과 딸 유담 씨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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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대 이인재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채용 심사 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을 고발하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국감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유 씨가 31세로 경력 없이 2025년 3월 박사학위를 받고 5월에 곧바로 교수로 임용됐고,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경력과 연구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천대 임용 심사 과정에서 논문 질적 심사에서 하위권 점수를 받았음에도 학력, 경력, 논문 양적 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1차 심사를 전체 2위로 통과했고, 이러한 평가가 공정했는지도 문제 삼았다.여기에 12년간 5차례 무역학부 전임교원 채용을 시도한 인천대는 4차례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채용하지 않았는데 올해 5월에 유 교수 등을 임용했다. 이와 관련 인천대는 이전 채용 관련 자료는 소실됐다고 해 경찰 고발까지 가게 된 것.
이 외에도 현재 유 교수의 논문 관련 ‘자기 표절’과 ‘논문 쪼개기’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으며, 인천대 채용공고가 국제경영이었는데 유 씨는 ‘경영학과’로 기재했던 사실도 새롭게 알려지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조국 위원장이 본인의 SNS에 공유한 유담 채용 특혜 의혹 관련 진선미 의원실 자료 [조국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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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조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서울대 출신 성형외과 원장인 이주혁 원장의 글을 인용해 올렸다.
이 원장은 “집사람이 국내 대학 학부, 박사 나오고 미국 명문대 가서 포닥을 4~5년 하고 국내 기업 연계활동하면서 7년 이상 경력 쌓고 논문은 미친 듯이 썼다”며 “교수 지원을 엄청했는데 결국 아무 데도 되지 않아 포기했었다”고 적었다.
이어 “집사람 말로 자기가 쓴 논문들 양과 질, 경력 스펙 등이 경쟁자들 누구한테도 떨어지지 않는다 했는데, 결국 국내 박사 갖고는 임용시켜주는 데가 없다는 것 같았다”며 “유담 기사를 보여주니 돌을 씹은 것 같은 표정이 됐는데, 그냥 한마디로 말도 안 된다는 것. 애어멈이 그렇게 부들부들 떨며 화내는 건 보기 드문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한동훈·나경원·심우정 자녀 학력·채용 특혜 의혹 수사는?
앞서 지난달 31일 조 위원장은 유 씨와 함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딸인 한유진 씨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김현조 씨에 대한 의혹을 함께 제기한 바 있다.우선 한유진 씨에 관한 수사는 2024년 1월 말 경찰이 모든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혐의 없음)으로 종결한 상태다. 한 씨의 허위 스펙 및 논문 대필 의혹 등 총 11개 혐의가 제기됐으나, 수사 과정에서 증거 불충분과 해외 기관에서의 회신 부재 등의 이유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
이후 2024년 6월 경찰 수사심의위원회도 재수사 여부를 심의했지만 최종적으로 재수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현재까지 수사 사건은 종결된 상태로 보인다.
다만 고발인 측에서 이의신청을 했고, 수사 절차 및 결과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과 비판이 꾸준히 있어 ‘특검’ 요구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심우정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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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 아들인 김현조 씨의 케이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김 씨는 고등학생 시절 국제대회 연구 발표 등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제1저자 관련 혐의는 무혐의, 제4저자 관련 혐의는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 조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미국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국제의공학학회 논문 포스터에 ‘서울대 대학원 소속 연구원’이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김현조도 무혐의를 받았다”며 “김현조가 제4저자로 이름을 올린 건은 시한부 기소중지된 것으로 아는데, 그 뒤 감감무소식이다. 한유진과 김현조의 일기장이 압수수색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라고 상기시켰다.
이 외에도 조 위원장이 언급하진 않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취소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딸 특혜채용’이 부각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경우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공분거리인 동시에 이번 국감에서도 지적된 사안 중 하나다.
심 전 총장 딸 관련 수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현재 진행 중이며, 올해 9월 심 전 총장 자택과 외교부, 국립외교원 등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심 전 총장 딸은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국립외교원과 외교부 연구원으로 채용됐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고용노동부도 국립외교원 채용절차법 위반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은 “심우정 딸이 채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채용 취소를 하지 않았고, 정확히 검토해 빠르게 처리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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