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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코트라 북미 첫 한류박람회에 2만명 몰려…현장서 1100만달러 수출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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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라, 뉴저지서 3일간 ‘2025 뉴욕 한류박람회’
    국내 100개사·해외바이어 235개사 1390건 상담 진행
    하지원·태민·화사 홍보대사…한류공연에 뉴요커 열광
    K-뷰티 美 수입시장 1위…K-푸드 연평균 10% 급증


    매일경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2025 뉴욕 한류박람회(KBEE 2025 NEW YORK)’ 개막식에서 강경성 코트라 사장과 홍보대사 3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가수 화사, 강경성 코트라 사장, 배우 하지원, 가수 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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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에서 처음 열린 한류박람회가 최근 한류 전성기에 힘입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아메리칸드림몰에서 개최한 ‘2025 뉴욕 한류박람회’에 2만여 명이 방문했고, 현장에서만 총 1100만달러(약 153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9일 밝혔다.​​

    한류박람회는 한류와 수출 마케팅을 접목해 소비재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한류 마케팅 대표 플랫폼으로, 올해 25회째를 맞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대변되는 한류 전성기에 맞춰 K-컬처와 소비재 해외 진출 간 상호 시너지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고자 북미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프리미엄 소비재(뷰티·푸드·패션 등) 전문 국내 100개사가 참가해 총 235개 바이어(북미 185개, 중남미 50개)와 1390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현대홈쇼핑, W컨셉, 에이랜드 같은 유통망도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을 추진하며 K-유통 플랫폼과 역직구 수출 마케팅을 전개했다.​​

    북미에서 K-컬처와 소비재 인기가 뜨겁다. K-콘텐츠 열풍 속에 2024년 K-뷰티가 미국 내 화장품 수입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한국 화장품이 2024년 미국에서만 2조원어치 팔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프랑스를 제쳤다. 미국은 K-푸드 최대 수출 시장으로 라면, 김 등을 필두로 최근 10년간 식품류 대미 수출이 연평균 10%씩 급증했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대규모 B2C 판촉 쇼케이스도 진행됐다. 미국 내 한인 대형 유통망(H마트, 에이랜드, 울타리몰)과 협업해 구매 편의성을 높였고, 이베이(eBay), W컨셉, 딜리버드코리아, K타운포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역직구 플랫폼과 연계해 K-스타 굿즈 등을 판매했다.​​

    한류 콘텐츠 체험과 K-소비재 구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몰입형 한류 마케팅 무대도 마련됐다. 입구에서는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홍보대사(하지원, 태민, 화사)가 박람회를 소개했고, K-뷰티 메이크업쇼, K-푸드 쿠킹쇼, 한류스타 의상존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로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와 협업해 운영한 K-콘텐츠 홍보관에는 참관객이 드라마 주인공이 되어 사진을 찍는 ‘홀로그램 포토부스’에 긴 줄이 생겼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운영한 뮤지엄 굿즈관, 에스파 한복·의상 체험관에도 참관객 발길이 이어졌다.​

    개막 축하공연에는 홍보대사를 맡은 하지원, 태민, 화사가 등장해 뉴욕 관객을 열광시켰다. 2일차에도 팬미팅과 사인회를 진행하며 K-뷰티·패션·푸드 붐 조성을 도왔다.​​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이 한류스타, 팬들과 함께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 기부 행사도 의미를 더했다. 기부금은 현지 청소년 보호기관인 ‘커버넌트하우스(Covenant House New Jersey)’에 전달해 노숙자와 청소년 지원에 사용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한류박람회는 산업과 문화를 접목해 15년째 K-소비재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온 대표적 한류 마케팅 플랫폼”이라며 “코트라는 K-소비재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고 한류와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견인해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올해 상반기에 캄보디아, 카자흐스탄에서 한류박람회를 개최했고, 12월에도 쿠알라룸푸르 한류박람회를 연달아 개최해 문화 강국 이미지를 높이고 K-소비재 수출 시장 다변화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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