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4년 새 62% 올라
아파트 실수요자 부담 커져
규제 강화로 대출 부담도 쑥
아파트 실수요자 부담 커져
규제 강화로 대출 부담도 쑥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 수는 2634만9934명으로 올해 들어 최소치를 경신했다. 서울 시중은행에 부착돼 있는 관련 안내문 옆에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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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무용론이 번지며 청약통장 가입자가 빠르게 줄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34만9934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가입자는 2022년 6월 2859만9279명에서 2025년 2월 2643만3650명까지 2년 8개월 연속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9월(2634만9934명)에도 2만3335명이 감소하면서 감소세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2년 6월(2859만9279명)과 견줘 3년 3개월 동안 224만9345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통장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고 미성년자 인정 기간 확대, 소득공제 한도 상향, 신혼부부 특별공급 기회 확대 등을 유인책을 마련했지만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7.1대 1에 그쳤다. 2020년 26.8대 1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다.
분양가격 급등도 영향을 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3.3㎡당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303만원에서 올해 2118만원으로 4년 새 62.5% 올랐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이 겹치며 실수요자의 부담이 커졌다.
청약통장 [연합뉴스] |
대출 규제도 영향을 줬다. 수도권은 6·27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고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10·15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
새로 지정된 37곳의 규제지역은 무주택 당첨자의 LTV가 기존 70%에서 40%로 낮아졌고 분양가에 따라 잔금 대출 한도도 6억원에서 2억원까지 제한된다. 규제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함께 묶여 전세를 끼고 잔금을 치르는 방식도 차단됐다.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고분양가가 이어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접근할만한 저렴한 새집을 찾기 어려워졌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고스펙 청약통장만 당첨 가능해 다수 가입자가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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