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3만곳 육박
브랜드는 647개…영세업체가 대부분
브랜드는 647개…영세업체가 대부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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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한 중 삼성·현대차 총수들과 함께 ‘치맥 회동’을 한 뒤 “왜 한국 치킨이 세계 최고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치킨은 세계 최고”라고 남긴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K-치킨 업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전국 치킨집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치킨전문점 수는 3만9789개로, 2020년(4만2743개) 대비 약 3천개 줄었다. 전국의 치킨집 수는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4만개 아래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치킨전문점 종사자 수도 2천명 가량 줄어 8만461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식업 전반도 코로나19 이후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며 사업체 수가 감소했다. 음식점·주점업 사업체는 2020년 80만4천여 곳에서 2023년 79만3천여 곳으로 소폭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폐업률이 높은 흐름이 지속되며 치킨 업종 역시 영향권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치킨 전문점은 줄었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018년 2만5천여 곳에서 2023년 2만9805곳으로 늘며 3만 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치킨전문점 중 프랜차이즈 비중은 약 75%에 달해 외식업 가운데 프랜차이즈 집중도가 가장 높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수도 빠르게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통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지난해 647개로 2020년(477개) 대비 170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등록요건 강화로 인해 소규모 일부 브랜드는 폐업하거나 등록을 취소해 전년 대비 수는 다소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영세 브랜드가 대다수다. 가맹점 수 10개 미만 브랜드는 410개(63%)에 달했으며, 100개 이상 브랜드는 8.5%인 55개에 불과하다. 가맹점 수 2천 개를 넘는 브랜드는 bhc(2291개), BBQ(2238개) 두 곳뿐이며, 교촌치킨(1377개), 처갓집양념치킨(1233개), 굽네치킨(1118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이용 확산이 프랜차이즈 확대를 이끈 배경으로 본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배달앱이 일상화되면서 광고·프로모션 경쟁력이 높은 프랜차이즈가 더욱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달 수수료 부담이 커지며 점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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