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이틀째인 지난 7일 울산시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에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있다. 권도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나흘째인 9일 현장에 인력을 투입하는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이 또다시 중단됐다.
2차 붕괴 우려에 따른 구조 인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당국은 매몰자에 대한 무인기(드론) 수색·구조 작업과 함께 양옆에 서 있는 4·6호기를 안전하게 해체하는 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식 울산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보일러 타워 6호기의) 취약화 작업이 시작됨에 따라 (5호기 매몰자에 대한) 직접 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한다”고 말했다. 취약화 작업은 대형 구조물 철거 시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것을 말한다.
지난 6일 붕괴된 5호기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90% 진행하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바로 옆의 4호기는 100%, 6호기는 75% 까지 취약화작업이 진행된 상태다. 때문에 4·6호기 역시 추가 붕괴 우려가 높다.
소방당국은 2차 붕괴 우려로 전날 수색·구조 작업을 중단다가 이날 오전에 재개했으나, 결국 취약화 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한 후 인력을 다시 투입하는 방향으로 결론내렸다.
소방청 관계자는 “밤새 내린 비와 현재 불고 있는 바람, 사고 발생 전 진행됐던 취약화 작업을 고려할 때 ‘붕괴 위험성이 높아 내부 수색작업은 위험하다’는 구조기술사의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4·6호기 발파 작업 과정에서 무너진 5호기나 대형 굴뚝이 있는 쪽으로 타워가 넘어지지 않도록 유도해 안전하게 해체한 후 5호기 매몰자 수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75% 수준인 6호기의 취약화 작업을 우선 마무리해야 한다.
취약화 작업과 동시에 드론 수색 작업도 병행한다. 김 과장은 “구조대원과 구조장비는 현장에서 다 빠진 상태로, 현장에는 취약화에 필요한 인력만 들어가 있다”면서 “드론 카메라 수색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대는 이날 오전 사고 발생 직후 5호기 구조물 아래에서 생존상태로 발견됐던 김모씨(44)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발생 사흘 만이자, 김씨가 사망 판정을 받은 지 약 54시간 만이다. 김씨는 구조작업이 난항을 빚던 중 7일 새벽 숨졌다.
매몰된 7명 가운데 현재까지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사고 현장에는 사망 추정 2명과 실종자 2명이 매몰된 상태다.
9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사고 직후 생존해 구조를 기다렸으나 결국 숨진 김모씨 시신을 수습한 후 두 줄로 도열해 김씨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