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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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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규백 “원잠, 상당 준비... 김정은 잠 못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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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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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9일 원자력 추진함 도입과 관련해 “이론적으로 식량 보급만 되면 (원잠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아도 된다”며 “아마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는 잠을 못 잘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원잠의) 은밀성이 동, 서, 남 어디서 출몰할지를 모르고 잠항 능력과 속도 등을 봤을 때 아마 간담이 서늘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국의 원잠 기술력에 대해 안 장관은 “우리 군이 피나는 노력으로 30년 이상을 준비해 왔지 않은가”라며 “연료만 있으면 완성 단계에 이르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원자로 집합체 완성도 기술, 변속 전환 장치 기술 등 핵심 기술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며 “통상 10년 이상 걸린다고 보는데 그것보다 더 단축된 시간에 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열흘 이상 ‘조인트 팩트 시트’가 발표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안 장관은 “원잠 건조 문제로 미국 내 정부 각 부처에서 조율이 되는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 아마 금명간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원잠 문제가 뒤늦게 대두된 것이 팩트 시트 지연의 원인이란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급한 ‘필라델피아 조선소 건조’와 관련, 안 장관은 “필리조선소는 그런 (잠수함 건조) 시설이 미비하다”며 “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또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고 이야기했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국내 건조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미 측의 전반적인 지원 의사를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원잠 도입에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에 대해 안 장관은 “특정 국가를 지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독도 비행 이후 한·일 국방 당국 간 교류가 중단된 가운데 안 장관은 이날 “과거사 문제는 결단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교토삼굴(狡兔三窟), 지혜로운 토끼가 굴을 세 개 파듯 그런 자세로 항상 일본을 바라보고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일본과 협력하되 경계도 하겠다는 취지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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