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제주도연맹 등 선전전…제주도청 앞 농민대회
"제주가 죽어간다 제2공항 철회하라" |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10년을 맞아 반대 측이 집중 투쟁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농민대회를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오늘 성산읍 지역 제주 제2공항이 발표됐다"며 "제2공항 예정지 중 3분의 1가량인 52만평이 농지로, 정부는 국책사업이란 명목하에 그 농지를 강탈하려 했으며 투기 세력은 농지를 사들이기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10년간 기나긴 투쟁 속에 대한민국 정부도 제주도정도 없었다"며 "권력자와 투기 세력에게 제주 자연 파괴는 관심 사항이 아니었다. 국민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경고도 그들에게는 다른 나라 얘기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민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이자 항쟁의 역사였다"며 "우리 농민은 제주를 살리고 제주 농민을 살리기 위해 제주 제2공항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은 결의문 낭독 등을 마치고 제2공항 반대 현수막이 내걸린 상여를 불로 태우는 퍼포먼스를 했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 등을 출발해 '농사지을 땅도 없다. 제2공항 반대한다', '제주가 죽어간다. 제2공항 철회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단 트럭과 트랙터 80여 대를 끌고 제주 전역을 돌며 선전전을 벌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제주도청 주변에 120여 명을 배치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제주 제2공항 발표 10년 맞아 차량시위 나선 농민들 |
앞서 2015년 11월 10일 국토교통부는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서귀포시 성산읍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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