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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장례가 며칠 전"…쿠팡 30대 배송 기사, 새벽 2시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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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지난 10일 새벽 제주시 오라동에서 발생한 1톤 화물차 추돌사고/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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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30대 쿠팡 배송 기사가 전신주와 충돌해 숨졌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2시 9분쯤 제주시 오라동 소재 도로에서 30대 남성 A씨가 몰던 1톤 트럭이 전신주와 출동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이 운전석에 끼어 있던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쿠팡 협력 업체 소속 새벽 배송 기사로 파악됐다. 경찰은 택배 업무를 마치고 물류센터로 복귀하던 중 A씨가 단독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A씨는 며칠 전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충분히 쉬지 못한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했다"며 "쿠팡 새벽 배송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 불규칙한 근무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지만 쿠팡은 근본적인 개선을 외면하고 있다"고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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