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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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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네이버, 실외 자율주행 로봇 '룽고' 만든다…"내부 테스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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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활용성 높인 신규 라인업…네이버 1784 인근 지역 테스트 나서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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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가 자체 공간정보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야외에서 활용 가능한 신규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한다.

    1784 사옥에서 검증된 워크플로(엘리베이터 연동·층간 이동·콜 서비스)를 데이터센터·캠퍼스·공공시설로 넓힌 네이버는 관련 로봇 개발을 통해 지자체·상권·물류 등 실외 자율주행 분야까지 인프라 확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디지털데일리> 취재 결과, 네이버는 연구개발조직 '네이버랩스'를 통해 개발 중인 신규 로봇 '룽고(Lungo)'에 대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룽고 프로젝트는 현재 네이버가 실험중인 신규 로봇 모델군으로 기존 네이버 로봇 모델들과 달리 실외 활용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버는 네이버랩스가 위치한 제2사옥 1784 주변 도로 및 캠퍼스 인근에서 다양한 실외 환경을 고려해 룽고를 테스트 중이다. 자율주행 플랫폼 '어라운드'를 비롯해 네이버의 로봇 클라우드 '아크'와 웹 기반 로봇 운영체제(OS) '아크 마인드' 연계가 예상된다.

    네이버가 룽고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한 것은 로보틱스 인프라를 확장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를 통해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며 로보틱스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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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배송 및 호출에 특화된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루키'는 1784 사옥 전층을 자율주행하며 배송·호출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실증·운영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DAN 25'에선 루키의 다음 버전인 '루키2'가 처음으로 자태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외용 자율주행 라인업으로는 '알트(ALT)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ALT 프로젝트는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도로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센터와 캠퍼스용 특화 로봇 '가로·세로'도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로봇 라인업으로 꼽힌다.

    자율주행 기반 로봇 프로젝트 외에도 네이버는 근접 환경에서의 안전·정밀 제어를 목표로 한 경량 고성능 로봇팔 '엠비덱스'와 미국 MIT와 협력해 개발 중인 소형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미니노이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미니노이드의 경우 DAN 25 현장에서 실물이 공개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룽고 프로젝트는 그동안 네이버랩스가 실내 배송·호출 중심으로 구축해온 로보틱스 핵심 자산을 실외·물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된다.

    실외 물류·배송 시장은 아직 국내외에서 초기 단계로 라스트마일·캠퍼스·상권 배달 등이 성장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위해 실외 주행 성능, 지형 적응력, 안전성 확보가 관건이 된다. 룽고 프로젝트는 이런 맥락에서 실외 자율 배송·물류 운용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플랫폼형 로봇이 될 전망이다.

    룽고 프로젝트가 안착할 경우 아크마인드, 디지털트윈·HD맵·공간지능 기술 등을 보유한 네이버는 로봇 인프라에 실외 배송용 로봇을 더함으로써 적용 범위를 실내에서 건물 단위→단지·캠퍼스→도시·거리로 순차 확장하는 구조적 변화가 가능해진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등 국내외 업체들과 실외 배달 로봇 시장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룽고 프로젝트는 내부 테스트 중"이라며 "실내 및 실외 도로 등 용도나 활용도에 따라 다른 모델을 만들어 테스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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