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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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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 친구 탭 개편…10명 중 8명 “이전으로 되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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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 결과
    응답자 절반은 “챗GPT 기능 사용할 것”


    매일경제

    카카오톡 ‘친구’, ‘지금’ 탭 개편 이전으로 되돌릴 의향.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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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이 지난 9월 단행한 ‘친구’ 탭 개편에 대해 이용자 10명 중 8명이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고 싶어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개편된 피드형 ‘친구’ 탭을 사용 중인 20~60대 689명 중 79.7%가 ‘개편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카카오톡은 지난 9월 기존 전화번호부형 목록 구조의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SNS 형식의 피드 형식으로 전면 개편했다. 친구가 올린 사진, 글, 상태 업데이트 등이 카드식으로 제시되고 스크롤로 내려보는 방식이다.

    개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부정적 평가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내 활동이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어 부담스럽다’는 항목에 90.9%가 동의했고,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소식까지 보게 돼 피로감을 느낀다’는 항목에도 90.1%가 동의했다. 반면 긍정 항목 2개에 대해서는 약 20%만이 동의하는 데 그쳤다.

    기존 ‘오픈채팅’ 탭에 추가된 ‘숏폼’ 콘텐츠 기능에 대한 반응도 부정적이었다. 업데이트 버전 이용자 689명 중 75.0%가 ‘숏폼 기능을 없애고 이전 버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전 버전의 카카오톡을 계속 사용 중인 219명에게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결과, 74.4%가 ‘개편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내 ‘챗GPT’ 기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9.3%가 ‘가끔 혹은 자주 쓸 것 같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들의 이용 예측에 대해서는 66.5%가 ‘대부분 또는 일부가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이 공식 행사를 통해 밝힌 ‘인공지능(AI) 기반 종합 생활 플랫폼’ 또는 ‘슈퍼앱’으로의 진화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슈퍼앱으로 진화할 것이고, 사람들이 그 안에서 더 다양한 기능을 쓰게 될 것’이라는 긍정 전망에는 30.2%만 동의한 반면,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가더라도 결국 메신저 틀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론에는 69.8%가 동의했다.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이 5분에서 24시간으로 대폭 늘어나고, 삭제자가 익명 처리되는 조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실수를 바로잡을 여지가 커져 마음이 더 편하다’는 응답은 84.3%, ‘사생활 보호 기능이 강화돼 마음이 더 놓인다’는 응답은 75.5%로 나타났다. 다만 이 기능에 대해 사전에 몰랐던 응답자가 각각 64.2%, 68.5%에 달했다.

    이번 온라인 설문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2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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