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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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6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12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 일정 등을 고려해 11월26일 오전 10시에 특검에 피의자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말했다. 출석 요구서에 윤 전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피의자로 적시됐다. 특검팀은 오는 24일 김 여사를 불러 조사를 마친 뒤 윤 전 대통령도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김 특검보는 “지금까지 수사된 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가능하면 한 번에 조사를 마치는 것을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명태균씨에게 대선 여론조사 등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청탁을 들어 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조사가 불발됐다. 김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어제까지 다른 두 특검(채상병·내란특검)에 출석한 상황이라 조사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만일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발부 등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도주 중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아무개씨에 대한 지명수배에도 나섰다. 김 특검보는 “지난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를 내렸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공조 수사도 요청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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