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적 확인 문구가 "초록 물결이 톡톡 튀는 젊음처럼"이다. 사진은 2026년 수능 국어 시험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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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 국어 문제지 표지에 기재된 문구는 안규례 시인의 시 '아침 산책'에 담긴 "초록 물결이 톡톡 튀는 젊음처럼"인 것으로 파악됐다.
필적 확인 문구는 대리시험과 같은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2006학년도부터 도입됐다. 수험생들은 각 영역 시험이 시작될 때마다 해당 문구를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적어야 한다.
선정 기준에는 필체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적 요소가 포함돼야 하며 문장 길이는 12~19자, 자음 'ㄹ·ㅁ·ㅂ' 중 두 개 이상이 들어가야 한다.
매년 수능 출제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문구를 선정하며 대부분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시구가 채택된다. 시험 직전 이 문구를 따라 쓰며 잠시 마음을 다잡거나 위로를 받았다는 수험생 후기 역시 이어져 왔다. 우리말 시구를 활용해 언어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도 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3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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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총 3차례 인용된 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꼽혔다.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란 구절이 2006학년도와 2017학년도에 각각 사용됐고, "가장 넓은 벌 동쪽 끝으로"라는 구절은 2007학년도에 실렸다.
이외에도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역대 필적 확인 문구에는 △2019학년도 김남조의 '편지' 중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2021학년도 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중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2023학년도 한용운의 '나의 꿈' 중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2024학년도 양광모의 '가장 넓은 길' 중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등이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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