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컴퓨터비전 석학…내년 1월 KIST AI·로봇연구소 국가특임연구원 부임
"구글 딥마인드·테슬라 등 최상위급 제자들 KIST 영입 노력"
배경훈 부총리 "내년 국가과학자 20명·젊은 과학자 200명 선정…과학기술 강국 되겠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 AI 전략대화' 에서 '과학기술 AI 활성화 방안' 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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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인재를 한국으로 데려오려면) 과감한 베팅이 필요하다. 파격적인 대우를 해줘야 한다. 우리도 피지컬AI(인공지능)를 시작할 수 있다." (권인소 KAIST 교수)
세계적인 AI 로봇 석학 권인소 KAIST(카이스트) 교수가 내년 1월 KIST(한국과학기술원) 특임연구원으로 부임한다. 이와 함께 테슬라·엔비디아·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에 근무 중인 최고급 AI(인공지능)·로봇 한국인 인재를 국내로 영입하려 시도 중이다.
13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제2차 과학기술AI 전략대화'에서 권 교수와 오상록 KIST 원장은 이처럼 밝혔다.
KIST에 따르면 권 교수는 내년 1월 KIST AI·로봇연구소 국가특임연구원으로 부임한다. 국가특임연구원에게는 정년을 적용하지 않으며 약 2억원 상당의 파격적 보수를 지급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1호 국가특임연구원은 김명환 전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다. 지난 9월 최선 한화 기술자문과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가 국가특임연구원에 임명된 바 있다.
권인소 KAIST 교수 /사진=KAIST |
권 교수는 내년 카이스트 퇴직 후 KIST로 자리를 옮겨 후배 연구자들과 함께 AI 로보틱스 연구를 이어간다. 1958년생인 권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AI 컴퓨터비전 석학이다. 지난 8월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AI 인재'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 교수는 이날 'K-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K-로봇 파운데이션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가 제안한 한국형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특징은 △탈중앙 모듈형 △오픈 데이터 소스 △공유 인프라(GPU·로봇) 기반 개방형 개발 플랫폼이다. 권 교수는 "기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넘어 물리 특성을 이해하고 필요 모듈만 수요에 맞게 실행할 수 있는 로봇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교수가 키워낸 '월드클래스급' 제자로 구성된 개발 팀을 제안했다. 권 교수는 1992년 카이스트 부임 이후 2024년 기준 총 200여명의 제자를 양성했다. 이들은 국내 유수 대학을 비롯해 테슬라, 구글 딥마인드,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권 교수는 "(제자인) 정예근 테슬라 연구원은 테슬라 옵티머스의 비전 연구 등을 총괄할 정도로 일론 머스크의 총애를 받는 유능한 인재다. 이런 친구를 한명 데려오려면 과감한 베팅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오 원장은 "(권 교수에게) 내년 KIST에 특임연구원으로 올 때 피지컬AI 팀을 꾸려보자고 제안했고 다행히 수락하셨다. 이와 함께 제자 중 3명만 모셔 와달라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보수면 보수, 직장이면 직장 등 원하는 대우를 (해드리겠다). (이런) 팀을 꾸리면 우리가 정말 피지컬 AI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교수님께서 정해주시면 원장님과 (논의) 해보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배 부총리는 간담회 시작에 앞서 "매년 석학 수준 국가과학자 20명, 젊은 과학자 200명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국회와 논의를 통해 거의 확정한 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강국이 되어야 실질적인 잠재 성장률을 이끌 수 있고 경제 성장을 다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이 점에 굉장히 방점을 찍고 있다. 하나하나 채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KAPEX(케이펙스)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과기정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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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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