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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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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대행의 대행' 언제까지… 차기차장 인사 하마평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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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여파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이 지휘부 공백 사태를 맞았다. 새로운 검찰총장, 대검 차장이 임명될 때까지 검찰 조직은 이른바 '대행의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대통령실이 이미 사의 수용 방침을 밝힌 만큼 후속 인사 시점도 머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대행의 사의 표명 이후 차순길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 검찰총장 직무를 대신 수행하고 있다. 노 대행은 전날 밤 "전 정권이 기소해 놓았던 게 전부 다 현 정권에서 문제가 돼버리고, 현 검찰청에서는 저쪽 요구사항을 받아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시로 많이 부대껴왔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또 "(대행) 4개월 동안 차장을 했던 것이 20년 검사 생활한 것보다 더 길었고, 4일 동안 있었던 일이 4개월간보다 더 많았다"며 "잘못한 게 없다고 부득부득 우겨서 조직에 득이 될 게 없다 싶어 이 정도에서 빠져주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우정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총장 자리는 4개월째 공석이다. 여기에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직후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도 물러나면서 검찰총장과 대검 차장, 서울중앙지검장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검찰 개혁 등 조직과 관련한 주요 현안이 산적한 만큼 법무부는 조만간 후속 지휘부 인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검 차장은 검찰총장과 달리 인사청문회 없이 현직에서 전보 이동으로 인사가 가능하다. 현재 고검장급은 세 명으로 구자현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29기)·송강 광주고검장(29기)·이종혁 부산고검장(30기)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중앙지검장도 새로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통상 검사장급 승진 인사 때 열리는 검찰인사위원회 없이 기존 검사장급의 전보 배치가 예상된다. 이번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해 전국 일선 검사장 18명이 노 대행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는데,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30기)과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30기)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민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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