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1구 추가수습… 매몰 1명 남아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한국동서발전과 타워 해체 작업 시공사인 HJ중공업 임원들이 대국민 사과를 마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6일 5호기 해체 작업 도중 발생한 붕괴 사고로 지금까지 6명이 숨졌고, 1명은 여전히 잔해에 매몰돼 있다. 울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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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8일째인 13일 매몰됐던 작업자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한국동서발전 임원과 직원들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 18분경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에서 김모 씨(30)의 시신을 발견했다. 김 씨는 6일 오후 63m 높이의 5호기에서 사전 취약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매몰 위치는 확인됐으나 잔해가 촘촘히 얽혀 있고 추가 붕괴 위험이 커 구조 작업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
당국은 위험 구조물인 4·6호기를 해체하고, 400t 크레인을 이용해 상부 구조물을 고정한 뒤 철골과 흙더미를 단계적으로 제거해 사고 발생 155시간 만에 김 씨를 수습했다. 김 씨는 발파 전문업체 코리아카코 소속으로, 이번 사고 희생자 중 유일한 정규직 근로자이자 최연소 피해자다.
소방당국은 마지막 실종자 김모 씨(62)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아직 위치가 특정되지 않았다”며 “320명의 인력을 투입해 남은 매몰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동서발전과 HJ중공업은 사고 발생 8일 만에 공식 사과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감당할 부분은 감당하겠다”고 했다. 김완석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유가족께 뼈를 깎는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마지막 매몰자 수습까지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늑장 사과’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양사는 “구조 안정화와 사고 상황 파악이 우선이었다”며 “수습 체계가 어느 정도 정리된 시점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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