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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현장]정의선, 기아의 승부수 '맞춤형 차량' 둥지에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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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이보 플랜트 이스트 준공식 및 웨스트 기공식
    이스트, PV5 연 10만 대·웨스트, PV7 연 15만 대 생산


    한국일보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경기 화성시에서 열린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 이스트(EVO Plant East) 준공식 및 웨스트(West) 기공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로 표시석에 서명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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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10시 경기 화성시 오토랜드(AutoLand) 화성 내 이보 플랜트 이스트(EVO Plant East) 조립 라인에서는 로봇이 헤드라이닝(천장을 덮는 내장 부품)을 장착하는 공정이 한창이었다. 작업자의 어깨와 목의 부담을 덜기 위해 무거운 부품 설치는 로봇이 대신한다. 기존에 쓰던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뿐 아니라 서로 다른 모빌리티를 동시 제작할 수 있는 '셀(Cell)' 생산 방식을 활용해 다양하고 유연하게 차종 생산이 가능하다. 현장에는 작업 이상을 막기 위해 정보 지시 모니터와 저소음 설비를 적용하는 등 작업자 친화적 환경으로 꾸몄다.

    기아는 14일 이곳에서 이보 플랜트 이스트 준공식 및 웨스트(EVO Plant West) 기공식을 갖고 연간 25만 대 규모의 미래형 목적기반차량(PBV) 생산 계획을 밝혔다. PBV는 물류 배송, 승객 운송, 레저 등 목적에 따라 설계한 차량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등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현대차그룹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아는 공장 조성을 위해 축구장 42개 크기인 30만375㎡(약 9만864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에 약 4조 원을 투입했다. 송 사장은 "PBV는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2030년까지 89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 중 73%를 해외 시장에 판매해 총 32조 원의 수출액을 달성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전략 상품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객 맞춤형 차량 생산… 오픈베드 등 특화 모델 개발도



    한국일보

    경기 화성시 이보 플랜트 이스트(EVO Plant East)에서 생산 중인 PV5.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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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 플랜트 이스트에서는 △패신저 △카고 △샤시캡 △교통약자 이동 편의성을 위한 WAV(휠체어용 차량) 모델 등 PV5를 연간 10만 대 수준으로 생산한다. 2027년 가동 예정인 이보 플랜트 웨스트는 PV7을 비롯한 기아의 대형(Large-Size) PBV 모델을 연 15만 대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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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PBV 컨버전 센터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PV5를 활용한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특화 컨버전 모델을 제작하며 향후 PV7 등을 활용한 후속 컨버전 모델도 개발 및 생산할 계획이다. 컨버전 센터를 통해 파트너사와 활발히 협업하고 다양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면서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PBV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란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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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정부는 2035년까지 국내 신차의 90%를 친환경차가 되게 한다는 내용의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자율주행차 중점 생산 기지를 국내에 머물게 한다는 'K-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구상도 내놨다. 기아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이곳을 미래형 PBV 생산 허브로 키울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자동차 산업은 우리 제조업의 기둥이고 심장"이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화성=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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