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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환율 불안…이달 한은 금통위 금리동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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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레이더]
    국고채 10년물 연고점 경신
    원·달러환율도 1470선 터치
    당국 개입했지만 불안 잔존
    시장선 금리동결 한목소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과 정부의 대미투자 협상 완료에도 잔존한 불확실성에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주 국고채 금리는 연고점을 경신했고, 원·달러환율은 지난 계엄 시기에 근접한 1470원선을 터치했다.

    당국 개입으로 혼란은 잠시 사그라들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면 금리 인하는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봐야한다는 해석으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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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총재가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한 다음날인 지난 13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연 3.3%를 찍은 후 연 3.282%로 마감했다. 이 금리가 연 3.3%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5년물도 하루 만에 0.1%포인트 올랐다. 원·달러환율은 1471원에 마감했다.

    이 총재가 "완화적 통화 사이클 유지가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기, 방향 전환 여부는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발언한 게 화근이었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여 혼란인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곧이어 나온 한은과 기획재정부의 시장 안정 메시지로 국고채와 원·달러환율은 더 이상 상승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 총재의 발언에 금리 동결과 금리 인상이라는 경우의 수를 점쳤다. 어떤 결과든 금리 인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한은 금융통화위원 가운데 5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다는 내용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10월 23일 개최)도 공개돼 시장의 예상은 더욱 확고해졌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오는 18일 '3분기 가계신용' 보고서, 19일에는 우리나라 대외 금융자산을 확인할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 21일에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를 잇달아 공개해 금융시장 흐름을 확인할 예정이다.

    시장은 2013년 등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만약 금리가 동결될 시 국고채 3년물은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 기준으로 50bp, 국고채 10년물은 30bp 더 상승할 수 있어 금융시장 혼돈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원·달러환율이 오를 여지도 생긴 가운데, 이 불안함을 상쇄할 대미 협상이 일말의 아쉬움을 남기며 마무리돼 시장은 마냥 안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미 양국이 협상의 결과물로 공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보면 대미 투자에 대한 한국의 조달 금액과 시점 조정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고, 자금 조달 방식이나 시기가 어떻게 되든 천문학적인 투자 금액 자체도 시장에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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