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SNS에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손실"
"과격 발언으로 시장 출렁거릴 것 몰랐는가"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 이창용 한은총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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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최고위원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창용 한은총재가 며칠 전 외신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하면서 ‘금리 인하의 폭과 시점, 혹은 정책 방향의 전환(change of direction)이 있을지는 앞으로 나올 새로운 데이터에 달렸다’고 발언했다. 이 인터뷰를 본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정책방향의 전환’이 있을 수도 있다는 발언은 주택 가격 등의 데이터에 따라 금리인상기조로 전환된다는 뜻으로 들렸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안 그래도 대미투자 등으로 인해 국채 물량증가 전망까지 있던 차에 국채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국채 매도로 환율은 급등했고 주가도 폭락했다”며 “지금껏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중앙은행 총재가 금리 문제에 대해 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발언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통화 정책을 주관하는 곳이다. 인터뷰를 통해 시장에 마구 시그널을 줘서 실제 정책이 결정되기도 전에 시장에 어떤 효과가 나타나게 하는 게 굳이 필요한 경우에도 매우 완곡하게 말하는데 ‘금리인하를 중단한다’도 아니고 ‘인상 기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말은 한은총재 발언으로는 너무 나간 것이었다”며 “게다가 그는 외환 시장에의 개입 의지도 표명하였는데 기재부 장관도 아닌 한은총재가 그런 말을 한 건 선을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전부터 이창용 총재는 정작 통화 정책에 집중하지 않고 교육이나 부동산 등 다른 분야에 집중하며 종종 발언해 왔다”며 “윤석열 정권 때도 경제 성장률이 너무 낮아 기준금리 인하가 절실했을 때도 소극적이면서 엉뚱하게도 한국의 교육 제도에 대해 비판하는 걸 보며 참 이상했다. 이창용 총재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아마도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도대체 이분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가. 그렇게 직설적으로 과격한 발언을 하면 시장이 출렁거릴 거란 걸 정말 몰랐던 것이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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