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1) 장수영 기자 = 부천 제일시장에서 1톤 트럭으로 돌진사고를 낸 60대 운전자 A씨가 15일 오후 경기 부천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천=뉴스1) 장수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부천 제일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사고로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인 60대 운전자 A씨가 주장한 뇌 질환 '모야모야병'이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 경찰이 집중 수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조사계는 17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상)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의료 자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어 운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는 희귀 질환으로, 악화될 경우 뇌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A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13일 경찰 조사에서 "모야모야병이 있지만 운전에 지장은 없다"며 "의료기관에서 운전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6일 열린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는 "과로로 병이 생겼다", "약물치료 중"이라며 기존 주장과 다소 결이 다른 말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블랙박스 분석 결과 A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가속페달을 밟은 사실을 확인했다. 질환과 사고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지 않다고 잠정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A씨 측이 모야모야병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만큼, 실제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기 위해 의료 자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4분쯤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A씨가 몰던 1톤 트럭이 시장 안으로 돌진하면서 60대와 7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