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지방선거앞 공천룰 정비 속도
국힘, 개인 PT-지역 여론조사 진행
민주, ‘예비경선 당심 100%’ 검토
정점식 국민의힘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출직 공직자 평가체계를 발표하고 있다. 2025.11.17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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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7일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에 현직 광역·기초단체장들이 본인의 임기 중 성과를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PT) 평가’를 도입한다. 더불어민주당은 19, 20일 ‘당원 1인 1표’ 등에 관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투표 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자 여론조사일 뿐이라고 말을 바꿨다.
국민의힘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정점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힘 소속 지역 단체장이 민선 8기 동안 어느 정도 지역 발전에 기여해 왔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라며 “평가 결과는 향후 공천심사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컷오프 기준 마련은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현직 광역·기초단체장 평가는 △정량 지표 50%(경제 지표, 리더십 지표, 당 기여 지표) △개인 PT 20% △여론조사 30%로 진행된다. 정 위원장은 경제 지표에 대해 “고용률, 투자 유치 등 예산 확보, 기업 유치 현황, 재정건전성 등 객관적 성과지표를 반영해 단체장이 지역의 성장 동력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수치로 입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PT는 단체장이 자신의 성과를 직접 설명하고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론조사는 단순 지지율 조사가 아닌 민선 8기 동안의 성과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체감 의견을 객관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를 개정한 후 다음 달 중 현직 단체장들을 상대로 평가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선거에서도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해야 한다”며 국회의원도 1표, 대의원도 1표, 당원도 1표여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내년 6·3 지방선거 룰과 관련해서도 당심(黨心)을 100%로 하는 예비경선을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역·기초단체장 경선에서 4명 이상 후보가 나올 경우 예비 경선을, 6명 이상 나올 경우 조별 예비 경선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본경선에서는 권리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인 기존 룰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기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다며 자격을 ‘10월 당비를 낸 권리당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선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 투표권을 가지는 것 아니냐”는 항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그러자 당 관계자는 “19, 20일 실시하는 투표는 여론조사 개념인데 홍보가 잘못됐다”며 “전 당원 투표는 언제 할지 미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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