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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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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혈진압 방글라데시 전 총리 사형 선고…전 총리는 인도 도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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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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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자국 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하시나 전 총리가 지난해 시위대에 대한 무력 진압을 지시하고 유혈 사태를 방조했으며 잔혹 행위를 막지 않았다며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골람 모르투자 모줌더/방글라데시 대법원 판사]

    "이 세 가지 모든 혐의에 대해 우리는 그녀에게 단 하나의 형을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형입니다."

    문제의 시위는 지난해 7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공직 할당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대학생들의 반대 움직임에서 비롯됐습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시위를 군병력으로 진압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엔은 당시 최대 14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무력 진압에도 시위는 계속됐고 하시나는 결국 지난해 8월 총리직을 내려놓고 인도로 도피했습니다.

    방글라데시 검찰은 이후 진압 과정과 관련해 하시나 전 총리를 다섯 가지 혐의로 기소했고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이번 판결로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한 인도에 하시나의 송환을 공식 요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시나는 방글라데시 건국 영웅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 초대 대통령의 장녀입니다.

    한때 '국부의 딸'이자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여장부로 추앙받았고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됐습니다.

    그러나 2009년 재집권 이후 15년에 이르는 장기 집권을 이어오며 권위주의적 통치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시나는 이번 판결이 "편향되고 정치적"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하시나가 상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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