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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서기관 이상 공직자 절반 ‘다주택자’…42채 강남구청장 최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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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17일 서울 남산에서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11.1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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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을 비롯한 4급 이상 공직자 중 절반 가까이가 부동산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이 서울에 보유한 주택 가운데 40% 이상이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리더스인덱스가 선출 및 임명직 4급 이상 공무원 2581명의 가장 최근 재산 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48.9%(1262명)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채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17.8%였다. 이번 조사는 공직자윤리법 제3조에 따라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정무직공무원,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직유관단체 임원 등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재산 규모(5조7134억 원)의 58.7%인 3조3556억 원이 건물 자산이었고, 이중 아파트 등 거주가 가능한 주거용 부동산은 2조3156억 원(4527채)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665채(58.9%)로 절반 이상이었고, 단독주택(16.6%), 복합건물(8.6%), 오피스텔(6.9%) 등 순이었다.

    지역은 서울에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 소재 주택은 1344채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경기(781채·17.3%)가 서울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서울의 높은 집값이 반영돼 서울의 가액 기준 비중은 57.6%(1조333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구(229채), 서초구(206채), 송파구(123채)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서울 소재 주택의 41.5%를 차지했다. 이어 용산구(74채)가 뒤를 이었다.

    직군별 1인당 보유 주택 수를 보면 정부 고위관료가 1.89채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장이 1.87채, 지방의회와 공공기관·국책 연구기관 공직자가 각 1.71채 수준이었다. 국회의원은 평균 1.41채를 보유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의원이 1.68채, 더불어민주당 1.33채, 조국혁신당 0.67채, 개혁신당·무소속·진보당 등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은 평균 0.8채로 나타났다.

    동아일보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24일 서울 강남구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2024년 강남구 부동산 세금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4.2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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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산 공개 내역 기준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공직자는 총 42채를 보유한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었다. 본인 명의 강남구 아파트 1채, 고양시 오피스텔 38채, 속초시 오피스텔 1채와 배우자 명의 강남구 복합건물 2채가 포함됐다.

    국회의원 중 최다 보유자는 서울 관악갑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의원으로 13채를 보유했다. 배우자 공동명의 서초구 아파트 1채와 관악구 오피스텔 11채, 충남 당진에 본인 명의 복합건물 1채 등을 갖고 있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이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와 은평구에 각각 1채씩, 복합건물 8채 등 총 10채를 보유했다. 강남권에 주택 여러 채를 보유한 고위공직자로는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14채), 성상헌 법무부 검찰국장(7채), 김상호 대통령비서실 비서관(6채) 등이 있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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