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 위협적이지 않아 잘못한 제안인줄" 웃음
영화 '주토피아 2' 속 장면. 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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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리의 다름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죠."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에 목소리 연기자로 새로 합류한 키 후이 콴의 말이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아닐까. ‘주토피아 2’가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는 다시 힘을 합친 토끼 경찰 ‘주디’와 능청스러운 여우 ‘닉’이 도시를 뒤흔드는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드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오는 2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18일(한국시간) '주디' 역 지니퍼 굿윈, 키 후이 콴, 재러드 부시 감독,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가 참석한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들은 제작 비하인드는 물론이고, 한층 확장된 세계관과 작품이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전했다.
"절 캐스팅하려는 게 맞나요?"
열혈 ‘주토피아’ 팬이라고 밝힌 키 후이 콴은 이날 “독을 품은 살모사 캐릭터라고 들었을 때, 제 목소리가 위협적이지 않아 제안을 잘못 받은 줄 알았다”며 캐스팅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100년 만에 ‘주토피아’ 세계에 등장하는 파충류라는 설정을 알고 나자 무척 설레었고 빨리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위협적인 뱀이라는 편견을 넘어 장난기 있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라는 점이 관객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재러드 부시 감독은 ‘게리’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최초로 CG로 구현된 뱀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게리는 단순한 신 스틸러가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하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감정적 축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주디’로 돌아온 지니퍼 굿윈은 작품의 메시지를 “각기 다른 모양의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퍼즐을 완성하는 과정”에 비유했다. 키 후이 콴은 “우리는 모두 다르고 그 다름이야말로 우리를 아름답게 만든다. 다름을 포용할 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거들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펼쳐지는 ‘주디’와 ‘닉’의 모험
속편의 방향성은 무엇일까? 재러드 부시 감독은 “‘주디’와 ‘닉’의 파트너십이 여전히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고 답했다. 두 캐릭터가 전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간을 탐험하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영화 '주토피아 2' 게리 역의 키 호이 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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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토피아 2' 주디 역의 지니퍼 굿윈.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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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물과 육지 두 환경에 걸쳐 있는 반수생 동물들의 무대인 ‘습지 마켓’을 언급하며 “물 안팎을 오가며 활동하는 생태적 특징, 컨베이어 벨트·보트 등 환경 구현, 바다사자 등 거대한 해양 생물의 움직임 등을 표현하는 과정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디’와 ‘닉’의 케미,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가 거대한 도시 속에서 어우러지는 매력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고 부연했다.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는 “전편과 충돌하는 설정은 없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은 없는지 내부 스크리닝을 반복하며 모든 제작진이 촘촘하게 피드백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작업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소속 약 700명이 협업했다.
“대본의 힘이 캐릭터 케미 완성했죠”
지니퍼 굿윈은 ‘주디’와 ‘닉’ 간 케미스트리 비결로 “탄탄한 대본”을 꼽았다. 녹음 과정에서 닉의 목소리를 연기한 제이슨 베이트먼 연기를 직접 듣지 못했다는 그는 "그럼에도 캐릭터 간 케미스트리가 자연스럽게 완성된 건 수많은 스태프의 노력이 모여 일어난 마법 같은 일"이라며 제작진의 공을 언급했다.
재러드 부시 감독은 이날 OST 제작 과정에서의 감동을 전했다. 그는 “음악감독 마이클 지아치노는 현장에서 영상을 보며 즉흥적으로 음악을 수정하기도 했다"며 "그는 이 분야에서 최고다. ‘게리’ 테마곡을 처음 들었을 때 제작진이 눈물을 훔쳤을 정도"라고 전했다. 지아치노는 애니메이션 '업'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유명 작곡가 및 감독이다.
부시 감독은 또 가수 에드 시런과 샤키라가 함께한 OST ‘주(Zoo)’가 샤키라의 ‘와카 와카(Waka Waka)’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하며 “축제처럼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세계관의 확장을 담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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